강남에서 가라오케 한번 가보려고 검색해본 사람은 다 안다. 가격이 안 나온다. 블로그 열 개를 봐도 문의하세요만 있고 숫자가 없다. 나도 이 바닥에서 일하지만, 처음엔 이게 왜 이러나 싶었다. 오늘은 그 이유를 정리해본다.첫째, 가격이 하나로 안 떨어진다.가라오케 비용은 단품이 아니다. 자리값(주대), 사람 이용(TC), 방값(RT)이 각각 붙는다. 여기에 인원과 시간이 곱해진다. 그러니까 얼마예요?에 정직하게 답하면 몇 명이서 몇 시간 노실 건데요?가 먼저 나올 수밖에 없다. 한 줄로 못 적는 거지 숨기는 게 아니다.둘째, 시간대마다 다르다.초저녁이랑 새벽이 다르고, 평일이랑 주말이 다르다. 초저녁엔 할인해주는 데도 많다. 이걸 블로그에 얼마라고 딱 박아두면, 그 시간에 안 온 손님이랑 분쟁이 난다. 그래서 다들 전화로 돌리는 거다.셋째, 대놓고 적으면 규제에 걸린다.이건 업계 사정인데, 가격을 세세하게 공개하는 걸 플랫폼들이 안 좋아한다. 그래서 블로그엔 구조만 설명하고 구체적인 숫자는 전화로 넘기는 게 관행이 됐다.그럼 손님 입장에선 어떻게 해야 하나. 간단하다. 전화해서 몇 명이고 몇 시간 놀 건데 대충 얼마냐고 물어보면 된다. 요즘은 다들 친절하게 알려준다. 물어보는 게 창피한 게 아니라, 모르고 갔다가 계산서 보고 놀라는 게 손해다.하나 팁을 붙이자면, 전화할 때 인원과 시간, 그리고 예산을 같이 말하면 훨씬 빠르다. 2명이서 2시간, 1인당 얼마 정도 생각한다"이렇게 말하면 거기 맞는 구성을 바로 짜준다. 예산 말하면 바가지 쓸까봐 숨기는 사람 있는데, 반대다. 예산을 알아야 그 안에서 제일 좋은 조합을 짜줄 수 있다.결론. 가격이 안 나오는 건 숨겨서가 아니라 구조가 그래서다. 전화 한 통이 블로그 열 개보다 빠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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